[쉐보레+판매량+급감+철수설] 한국GM 상반기 판매 '8천대 충격', "9년 전 대비 1/10 수준까지 추락!" 브랜드 존폐 위기에 내몰린 쉐보레의 현실
외관 현황 - 충격적인 판매량 하락세
이달 초 GM 한국사업장이 공개한 2025년 상반기 판매 실적은 8,121대(쉐보레 단독 7,998대)였다. 지난해 상반기와 비교해 40% 가까이 추락한 수치다. 이는 기아 쏘렌토가 혼자 기록한 상반기 판매량 5만 1,129대의 15.9% 수준에 불과한 참담한 성과다.
차종별로 살펴보면, 주력 모델인 트랙스 크로스오버가 6,375대를 기록해 월평균 1천 대를 넘기며 체면치레했지만, 이 역시 전년 동기 대비 37.6% 감소한 수치다. 특히 주목할 만한 점은 쉐보레의 몰락 속도다. 불과 9년 전인 2016년 8만 8천대를 판매하며 국내 3위 브랜드로 군림했던 쉐보레가 현재는 그 1/10 수준까지 추락한 것이다.
내부 문제 - 신차 부재와 마케팅 공백
쉐보레 판매 부진의 근본적인 원인은 신차 출시의 부재로 꼽힌다. 볼륨 모델로서 마지막 신차가 2022년 내놓은 트랙스라는 점이 이를 뒷받침한다. 3년 넘게 새로운 볼륨 모델을 출시하지 못하면서 소비자들의 관심이 타 브랜드로 이동한 것이다.
더 심각한 문제는 GM 본사의 한국 시장에 대한 소극적 자세다. 올 상반기 한국GM은 해외에 25만5965대를 판매해 수출비중이 역대 최대치인 95%를 기록했다. 이는 GM이 한국GM에 사실상 수출 기지 역할에만 초점을 맞추고 있으며, 내수에는 큰 관심이 없다는 것을 의미한다.

첨단 기술 - 수출 중심의 기술력은 여전
역설적으로 한국GM의 기술력과 생산 능력은 세계적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쉐보레 코리아 미국 수출 물량이 지금 매출 14조에 영업이익 1조를 기록하고 있다는 점이 이를 증명한다. 특히 트랙스 크로스오버와 트레일블레이저는 북미 시장에서 높은 평가를 받으며 안정적인 수출 실적을 달성하고 있다.
하지만 문제는 이러한 기술력이 국내 시장에서는 제대로 어필되지 못하고 있다는 점이다. 최신 사양과 편의 기능을 갖춘 차량들이 출시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마케팅과 브랜드 인지도 부족으로 소비자들에게 제대로 전달되지 못하는 상황이다.
파워트레인 - 경쟁력 있는 구성에도 불구하고
현재 판매 중인 쉐보레 라인업의 파워트레인 구성은 동급 대비 경쟁력을 갖추고 있다. 트랙스 크로스오버는 1.4리터 터보 엔진으로 최고출력 155마력을 발휘하며, 트레일블레이저는 1.35ℓ E-터보(Turbo) 엔진과 9단 자동변속기를 조합해 우수한 연비와 주행성능을 제공한다.
특히 트레일블레이저의 경우 스위처블 AWD 시스템은 주행 과정에서 버튼 조작만으로 전륜구동(FWD)과 사륜구동(AWD) 모드를 자유롭게 전환할 수 있어 실용성과 효율성을 동시에 확보했다. 하지만 이러한 기술적 우위에도 불구하고 시장에서의 반응은 냉담한 상황이다.

가격 및 전망 - 위기 속에서도 찾는 희망
현재 쉐보레의 가격 정책은 상당히 공격적이다. 트레일블레이저 판매 가격은 기본트림 프리미어(Premier) 2757만원, 상위트림 알에스(RS)는 3052만원으로 책정되어 동급 경쟁차 대비 경쟁력 있는 가격을 제시하고 있다. 트랙스 크로스오버 역시 2천만원 초반대의 시작 가격으로 가성비를 앞세우고 있다.
하지만 가격 경쟁력만으로는 현재의 위기를 극복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GM이 생산공장을 유지하기로 한 기한은 4년밖에 남지 않았다. 전기차 생산 물량을 본사로부터 배정받지 못하면 한국GM은 앞으로 기존 2종의 차종 외에 추가 생산하는 모델이 없을 수 있고, 이로 인해 국내 자동차 시장에서 존재감이 사라질 수 있다는 우려가 현실로 다가오고 있다.
